2018 썸머클래식 미리보기

01. 시벨리우스 <슬픈 왈츠> 

쟝 시벨리우스 (J. Sibelius) 
스웨덴, 러시아의 체제 속에서 피어난 아름다운 민족의 소리

<슬픈 왈츠>는 핀란드가 러시아의 엄격한 제재 아래 놓여있던 1904년 탄생되었다.
본래 이 곡은 하나의 개별적인 작품으로 작곡된 것이 아니라 시벨리우스의 처남인 예르네펠트의 가극 '쿠올레마'의 부속 음악으로 작곡되었다. 
그러나 오늘날 이 곡은 시벨리우스, 하면 떠올리게 되는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가 되었고 개별적으로 연주되는 일도 많이 있다.
'쿠올레마'는 번역하면 '죽음'이라는 뜻이다. 그 이름처럼 <슬픈 왈츠>의 배경이 되는 이야기도 '죽음'과 많은 연관이 있다.
그가 이런 음악을 작곡하게 된 것은 아마도 시벨리우스가 태어난 고국인 핀란드가 강대국들 가운데에서 전쟁과 죽음이라는 부분을 직접적으로 겪었던 나라였기 때문은 아닐까.

'밤에 어머니의 병상에 있는 아들이 간호하느라 지쳐서 꾸벅꾸벅 존다. 붉으스레해진 빛이 방에 비치고, 멀리서 음악이 어렴풋이 들려 온다. 병든 어머니는 그 음악에 눈을 뜨자, 하얀 가운을 입은 채 비틀거리며 일어나 춤을 추기 시작한다. 두 손을 음악 소리에 맞추어 흔들면서. 이상한 손님이 어디선가 나타나 왈츠의 리듬에 맞춘다. 병든 어머니는 두 눈을 크게 뜨고 그 손님을 보려고 하나, 환상의 손님은 그녀를 피해 달아난다. 어머니는 바닥에 쓰러진다. 음악이 끊긴다. 그러나 그녀는 혼신의 힘을 다해 또다시 격렬하게 춤춘다. 격렬한 리듬. 음산한 무곡이 절정에 달했을 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고, 병든 그녀는 소리를 지른다. 문득 이상한 손님은 사라지고, 음악도 그쳤다. 죽음이 어둠 속에 서 있었던 것이다.’

 
조금은 섬뜩하기까지 한 이 표제를 읽고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정말로 죽음이 내 앞에 성큼 다가와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할거에요. 5분 남짓되는 짧은 음악이지만 이 음악은 결코 우리에게 짧은 여운을 주지는 않는답니다.
우리가 잠깐, 찰나로 느낄 수도 있는 5분정도의 시간안에 시벨리우스는 한 사람의 삶이 피고 지고를 오케스트라를 통해 아름답고도 서글프게 담아냈죠. 사람의 삶은 '일장춘몽' 이라고 했던가요?
시벨리우스의 <슬픈 왈츠>를 들어보시면 딱 그 말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실거에요.

곡의 시작, 들릴 듯 말 듯하게 시작하는 현악기들의 피치카토는 한 생명의 시작을 알리는 듯 조심스러우면서도 진지합니다.
그리고 점점 더 많은 현악기들이 가세하며 사람이 성장하듯 음악도 자라나는 것을 들으실 수 있을거에요!
'죽음'이라는 주제때문에 어두운 선율로 시작해서 전체적으로 음울하고 기괴하다는 표현까지 생각날 정도의 분위기를 주지만 조금씩 밝은 분위기를 향해 가는게 느껴집니다. 살짝 절제하는 듯 하다가 현악의 아름다운 선율과 그 뒤를 이어받는 플루트, 클라리넷의 음색으로 곡은 완전히 반전되어 화려함을 더해가죠.
그리고 오케스트라의 웅장하고도 화려한 선율이 절정을 향해 갈 때쯤!
다시 처음 등장했던 그 음울한 선율이 우리를 다시 한 번 찾아와서 '죽음'의 그늘을 드리우는 듯 합니다.
마치 표제에 등장한 이야기처럼 음악도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격렬하게 연주되는 구간이 지나면 마치 그 모든것이 허상이었듯 불안한 선율과 함께 사라지듯 음악은 끝이 납니다.

아름다우면서도 제목처럼 슬픈, 이 음악을
 뛰어난 실력의 젊은 연주자들이
 곧! 여러분께 선보입니다! 

2018 썸머클래식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8월11일 오후2시, 오후7시 

02. 최영섭 <그리운 금강산> 

최영섭 <그리운 금강산>
아름다운 금강산을 그리며, 더 이상 가볼 수 없게 된 그 산을 노래하다.


1961년, 약 10년 전 동족상잔의 뼈아픈 사건이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채 아물지 않고 있던 그 때.
KBS (당시 중앙방송)에서는 한국전쟁 11주년을 기념하여 우리 조국의 강산을 노래하는 곡을 의뢰하였다.
그 결과 한상억 시인의 시 <그리운 금강산>에 최영섭 작곡가가 곡을 입혀 탄생하게 된 것이 바로 <그리운 금강산> 이다.
1961년 8월 18일에 완성되어 같은 해 9월 7일 KBS 교향악단의 연주로 라디오에서 초연되었고, 다음해인 1962년 10월 20일 국립극장에서 초연된 칸타타 [아름다운 내 강산]에 포함되었다.

이후 남북화해 분위기와 남북 이산가족 상봉, 1985년 남북 이산가족 고향방문 예술단 교환공연 등을 통해 통일 염원의 상징적인 가곡이 되었으나 북한에서는 금지곡으로 지정되어 있다. 고등학교 음악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고 2000년 인천 구월동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 「그리운 금강산」을 기리는 노래비가 세워졌다.

<그리운 금강산>의 가사는 총 3절 이고, 보통 2절까지 부르는 경우가 많아요 :)

(1절)
누구의 주제런가 맑고 고운 산
그리운 만 이천 봉 말은 없어도
이제야 자유 만민 옷깃 여미며
그 이름 다시 부를 우리 금강산

(2절)
비로봉 그 봉우리 예대로인가
흰 구름 솔바람도 무심히 가나
발아래 산해 만 리 보이지 마라
우리 다 맺힌 슬픔 풀릴 때까지

(3절)
기괴한 만물상과 묘한 총석정
풀마다 바위마다 변함없는가
구룡폭 안개비와 명경대물도
장안사 자고향도 예대로인가

(후렴)
수수만 년 아름다운 산 못 가본지 몇 해
오늘에야 찾을 날 왔나 금강산은 부른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의 2018 '그랜드' 썸머클래식에서는
소프라노 김현희의 <그리운 금강산>을 들어보실 수 있답니다!  꼭 오실거죠? :)

03. 로시니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나는 마을의 만능일꾼' 

조아키노 로시니 (G.Rossini) 가 그려낸 세빌리아의 사람들
마을 최고의 이발사, 피가로.

지아키노 로시니는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 페자로에서 1792년 태어났다. 가난한 집안이었지만 트럼펫 연주자였던 아버지를 통해 어린 시절부터 음악을 접했고 교회의 성가대로 활동하며 하프시코드와 작곡을 배웠다.
15세때부터 짧은 가극을 작곡하기 시작하여 18세 때 「약혼 어음」 을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이탈리아 전역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였다. 그의 최대 걸작이라고도 평가받는 「세빌리아의 이발사」 는 1816년 2월 로마에서 초연되었고, 이와 함께 「오텔로」 까지 흥행하게 되면서 로시니의 이름은 빈에까지 전해졌다.
당시 베토벤이 전 유럽에 명성을 떨치던 시대였는데, 빈 사람들이 로시니에 열광하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정도였다고도 하니 얼마나 로시니의 음악이 당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었는지 추측해볼 수 있다.
그는 1823년 파리와 런던으로 건너가 활동하다 1868년 파리에서 타계했다.  

로시니가 만든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프랑스의 극작가 보마르쉐의 대본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로시니가 이탈리아 작곡가였기에 대본과 달리 오페라의 가사는 다 이태리어로 번역되었죠.
사실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로시니가 만든 오페라가 처음이 아니었답니다. 이 보마르쉐의 대본을 토대로 가극을 만든 작곡가들이 당시에 꽤나 많았던 것이죠.
그 중에서도 로시니의 선배 격인 파이지엘로가 만든 <세빌리아의 이발사>가 굉장히 당시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로시니는 사실 처음 이 작품을 발표했을 때 파이지엘로의 작품으로 인해 자신의 작품에는 <알마비바> 혹은 <소용없는 예방책> 등의 임시 제목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공연 초연 당시에 파이지엘로의 극성 팬들이 찾아와 공연장을 소란스럽게 해서 곤욕을 치르기도 했죠. 하지만 파이지엘로가 세상을 떠나고, 로시니는 그제야 작품에 제대로 된 이름을 붙여줄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세빌리아의 이발사> 하면 로시니를 떠올릴 만큼 유명한 오페라가 되었죠.


어떤 작품이었길래 이렇게나 인기몰이였는지.. 잠깐 내용을 설명드릴게요!

이야기의 주인공인 알마비바 백작은 로지나라는 처녀에게 첫눈에 반해 그녀에게 구혼하기 위해 마드리드에서 세빌리아라는 마을까지 쫓아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로지나에게는 돈 많은 의사 후견인인 바르톨로가 버티고 있었죠. 바르톨로도 아름다운 로지나를 연모하고 있었기 때문에 한시도 그녀 근처에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알마비바 백작이 낙담하고 있던 그 때, 예전 그의 하인이었던 피가로가 등장하죠.
피가로는 그 마을에서 자영업자 이발사로 일하고 있는데 자신이 마을에서 최고 인기있는 사람이라며 백작에게 자신을 소개합니다.
(오늘 들어보실 노래가 바로 이 노래랍니다! )
그렇게 다시 만난 피가로는 백작의 사랑을 이어주기 위해 온갖 꾀를 써서 바르톨로를 로지나에게서 떼어놓고 백작과 로지나를 만나게 해줍니다. 로지나는 자신의 음악선생으로 가장해서 만나게 된 알마비바 백작을 정말로 사랑하게 되죠. 하지만 바르톨로는 쉽게 그녀를 놔주지 않고, 결국 두 사람은 사랑의 도피를 하려고 결심합니다. 하지만 바르톨로에게 발각되어 모든것이 수포로 돌아갈 상황이 되고 맙니다. 그 때 바르톨로가 로지나와의 결혼식 공증인으로 불러들인 바실리오를 백작이 매수해서 오히려 자신과 로지나의 결혼식 공증인으로 세우게 되고, 결국 욕심많은 바르톨로는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분통해 하며 오페라는 막을 내립니다.
'나는 마을의 만능일꾼'은 두 사람의 사랑의 큐피트 역할을 톡톡히 해낸 피가로가 자신이 얼마나 마을에서 인기인인지 소개하는 노래인데요. 피가로의 유쾌함과 바리톤 특유의 중후함까지, 함께 느껴보실 수 있답니다! 

지금바로 썸머클래식에서 만나봐요!

04. 구노 <로미오와 줄리엣> 중 '그 꿈속에서 살고 싶어라' 

낭만의 나라 프랑스의 작곡가 샤를 구노 (C.Gounod)가 셰익스피어을 만나다.
꿈 많고 천진난만한 14세 소녀 줄리엣.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샤를 구노(1818-1893)는 피아니스트 어머니와 화가 아버지 아래에서 예술적인 분위기를 매일 접하며 자라왔다. 피아니스트인 어머니 덕에 어린 시절부터 피아노를 배우며 파리 음악원에 입학하며 18세때는 교회 작곡가를 꿈꾸었다고 한다.
1839년 우수한 신진 예술가에게 주어지는 '로마 대상'을 받고 로마로 유학을 떠나게 되었다. 그 곳에서 교회음악에 큰 영향을 받은 그는 성직자가 될 마음을 굳히고 선교 계획까지 세우나 건강상의 문제로 인해 작곡에 전념하기로 마음먹었다.
이 후 1842년부터 여러 편의 오페라 작곡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구노.
하지만 사실 그 당시 프랑스에서는 이미 로시니, 도니제티, 마이어베어 등 유명한 작곡가들의 작품이 명성을 떨치고 있을 때였기에 구노가 자신의 고국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외국 작곡가들에게 밀리는 상황이 펼쳐지고 말았다. 거기에다 구노의 작품들이 독일이나 타국 교회음악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경향을 보였기 때문에 '프랑스적' 작품으로서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했기에 더 그러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노는 조금씩 자신의 뿌리로부터 나오는 '프랑스적'인 색채를 찾아 작품에 녹여내기 시작했는데, 이러한 부분들이 많이 드러나는 대표 작품으로는 <파우스트>, <로미오와 줄리엣> 등이 있다.

이 작품들에서 나타나는 '프랑스적'인 색채란, '여성성'이다. 구노가 활동하던 당시에는 음악을 통해 작품 속 주인공들의 섬세한 내면을 잘 그려내야 한다는 주장이 펼쳐지고 있었고 그 섬세함은 마치 여성의 섬세한 성격과 상통한다고 여겨졌다. 거기에다 구노는 프랑스어가 가지는 언어적 매력을 이러한 '여성성'과 비슷한 것으로 보아 작품 속 인물들의 감정들을 언어적으로도 더 섬세하게 표현하고자 했다. 또한 작품 속에 등장하는 여성들을 좀 더 대담하고 애교있고 적극적인 여성상으로 표현하여 프랑스적 색채를 드러내었다.
이러한 구노의 음악 세계는 오늘날 가장 프랑스적인 오페라를 만들어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 후 프랑시스 풀랑크, 다리우스 미요, 조르주 오리크 등 프랑스 6인조에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도 보이고 있다.

프랑스의 작곡가 샤를 구노에 의해 만들어진 <로미오와 줄리엣> 오페라는 사실 영국 최고의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글이 원작입니다. 원작은 1594년 경 집필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원작을 프랑스의 쥘 바르비에와 미셸 카레가 대본을 써서 1867년 파리에서 초연된 것이 바로 오늘 소개해드릴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이죠. 대본을 프랑스의 극작가들이 작업했기 때문에 오페라에서 등장하는 모든 가사는 프랑스어로 바뀌게 됩니다. 오페라도 원작과 같은 배경으로 14세기 이탈리아의 베로나 지역에서 벌어지는 두 가문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다 알고 있는 내용처럼, 서로 못잡아먹어 안달인 몬태규 가(家)와 캐플렛 가(家)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안타까운 러브스토리죠.
알고 있지만 그래도 줄거리를 한 번 들어볼까요? :)


로미오는 본래 로잘린이라는 여인을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그녀에게 실연당해 괴로워하죠. 그러자 친구들은 로미오를 위로하기 위해 캐플렛 가에서 주관하는 무도회에 몰래 참석하자고 합니다. 사실 들키면 원수나 다름없는 두 집안 사이를 고려할 때 매우 위험한 일이지만 가면무도회라는 점에 로미오는 가보기로 하고 그렇게 참석하게 된 무도회에서 로미오는 자신의 상처를 씻은듯이 낫게 해 줄 운명의 상대를 만나고 맙니다.
모두가 아는  줄리엣이 바로 그 운명의 상대죠!
오페라에서는 이 무도회 장면에서 줄리엣이 부모님의 강요로 인해 파리스와 약혼을 하게 될 상황에 처합니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의 이 꿈같은 시절을 강요된 결혼으로 인해 잃고 싶지 않다는 마음을 담아 노래를 부릅니다. 그 노래가 바로 오늘 소개해드릴 
'그 꿈속에서 살고 싶어라' 인데요. 작품 속에서 소개되는 줄리엣의 나이는 14세.
결혼보다는 젊은 날들을 마음속에 더 간직하고 싶어하는 줄리엣의 마음을 구노는 맑은 소프라노의 음색에 담아 표현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결혼보다 자유로운 젊은 시절을 노래한 줄리엣도 결국 로미오와의 만남을 통해 열렬한 사랑을 선택하고 절대 사랑을 포기하지는 않는 모습으로 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마 로미오와 줄리엣의 나이가 어렸기 때문에 더 대범하고 순수하게 사랑만을 바라는 모습을 보일 수 있지 않았을까요?

아직은 꿈이 많고, 그 꿈 속에서 살고픈 줄리엣의 아리아, 지금바로 썸머클래식에서 만나보세요!

05. 조르다노 <안드레아 셰니에> 중 '조국의 적?'

프랑스 대혁명을 담아낸 움베르토 조르다노 (U.Giordano).
격동의 시대를 살아낸 갈등하는 혁명가 제라르의 노래.

멋진 콧수염이 인상적인 움베르토 조르다노 (U.Giordano). 그는 1867년 이탈리아의 포자(Poggia)에서 태어나 나폴리에서 음악을 공부했다. 1890년부터 작품을 발표했으나 초기에는 많은 실패를 경험했다. 첫 작품이었던 <마리나>는 음악 출판사에서 개최한 단막 오페라 공모에 응모한 것이었으나 6위에 그쳤고 그 공모전에서 1위를 차지한 마스카니(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로 1위를 차지함)와 인연이 되어 교류하게 되었다. 
그 이후 1896년, 밀라노로 이주한 후 프랑스 시인 앙드레 셰니에의 삶에서 영감을 얻어 <안드레아 셰니에>를 발표했고 이 오페라가 성공을 거두게 되어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사실 그 당시에 이미 저명한 오페라 대가들이 많았던 점(푸치니, 마스카니 등)을 감안한다면 그의 이름과 <안드레아 셰니에>라는 작품도 생소하게 다가오는 것이 그리 의아한 일만은 아닐 것이다. 그 외의 작품으로는 <페도라>, <왈가닥 부인> 등이 있다.

<안드레아 셰니에> 中
아, 존경해 마지 않는 사람이건만 나의 연적이라니!'

조르다노의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는 프랑스 대혁명기에 실존했던 프랑스 시인 앙드레 셰니에라는 인물의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렇기에 오페라에서 실제 앙드레 셰니에가 쓴 시가 작품안에 등장하기도 하죠.
하지만 아무래도 오페라로 만들어진만큼 사랑 이야기가 빠질 수는 없는데요!
오늘 들려드릴 아리아를 부르는 주인공이 바로 그 사랑 이야기의 중심에 서있는 인물이랍니다.

끝없는 사치와 향락을 누리던 프랑스 왕실을 향한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던 1789년.
이제는 어느 누구도 참을 수 없고 참아서도 안 되었던 때, 국민들은 존경과 경의를 표하던 왕실을 향해 포화와 무기를 들고 돌진하기 시작했습니다. 바스티유 감옥을 시작으로 프랑스 전 지역으로 자유의 외침과 분노의 외침이 함께 울려퍼지고 있었던 것이죠.
결국 오랜 세월을 굳건히 버텨오던 왕실은 끝이 나고야 말았고 국민들은 그토록 갈망하던 자유를 얻었습니다. 많은 계몽주의자들에 의해 국민들은 '시민'이라는 자신의 위치와 권리에 대해 주장하며 진정한 자유를 고민했고 스스로의 손으로 자유를 이룩하고자 했죠. 하지만 갑작스럽게 얻어진 자유는 때로는 양날의 검이 되기도 하는 법.
자신의 자유를 위해 타인의 자유를 제재하고 자신의 의견을 위해 타인의 의견을 묵살하는 아이러니한 상황들이 발생하기 시작했죠.
그렇게 사람답게 살고자 원하던 순수한 마음들은 자신들의 자유를 억압한 대상들을 처형하고 어그러진 길로 접어들면서 점점 퇴색되기 시작했습니다.
"혁명은 자기가 낳은 자식들을 잡아먹고 있다."
프랑스 대혁명의 숭고한 사상에서 로베스피에르의 '공포정치'가 시작된 것도 이러한 변질된 혁명 정신 때문은 아니었을까요.
이 시대를 살아간 인물들의 이야기가 바로 오늘의 오페라에 담겨있습니다!
프랑스 대혁명을 담아내기 위해 이 오페라는 1막과 2막간 5년의 공백을 둡니다.
1막은 1789년 봄, 대혁명이 시작되는 7월까지 몇 달 남지 않은 시점이죠. 여주인공 '막달레나'의 집안에서 준비된 사치스러운 파티에서 한 노인이 힘겹게 의자를 나르고 있습니다. 그 노인은 바로 오늘의 아리아의 주인공 '제라르'의 아버지.
아버지가 힘겹게 일하는 모습과 사치스러운 생활을 즐기는 귀족들의 모습을 보며 분노한 제라르는 하인 제복을 벗어던지고 아버지와 함께 그 집을 떠납니다.
그로부터 5년 후, 2막은 1794년 파리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혁명이 일어난지 5년이라는 시간동안 프랑스 사회는 공화정 수립에 이어 혼돈과 격변의 시기를 겪게 되고 변질된 혁명 사상은 결국 로베스피에르의 '공포정치시대'를 열게 됩니다. 제라르는 막달레나의 집을 떠나 혁명가가 되었고, 5년 전 혁명에 몸바쳐 투쟁했던 셰니에는 이 공포정치로 인해 혁명에 회의를 느끼고 마라를 암살한 왕당파 소녀를 옹호하는 시를 썼다가 쫓기는 신세가 됩니다. 붙잡혀 처형당할 위험한 상황이지만, 그는 자신에게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계속 편지를 보내는 여인을 만나고 싶어합니다. 그 여인은 바로 '막달레나'였지요.
막달레나는 5년 전 집도 어머니도 다 잃고 처참한 시간을 보낸 그녀는 셰니에의 혁명 사상을 지지하며 그의 편에 서서 계속 익명의 편지를 보내왔던 것입니다. 드디어 만나게 된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마음까지 확인하며 사랑을 약속합니다.
하지만 밀정에 의해 이들의 만남을 알고 쫓아온 제라르에 의해 두 사람은 결국 같이 붙잡히게 됩니다.
제라르는 귀족 출신이지만 혁명을 외치는 막달레나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녀를 차지하고 싶지만 사실 그녀의 마음이 셰니에를 향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있죠.
붙잡힌 셰니에를 혁명재판소에 세우고 기소할 생각으로 그에 대한 고소장을 쓸 때, 그의 복잡한 심정을 대변하는 아리아가 바로 오늘 들려드릴 '조국의 적?'이라는 아리아입니다.

변질된 혁명 정신에 회의를 느끼는 셰니에를 제라르는 사상적으로는 이해합니다. 순수한 혁명 정신을 유지하는 셰니에를 인간적으로는 매우 존경하고 있죠. 하지만 시대의 흐름에 맞춰 제라르는 흐름을 따라가는 쪽을 택했고 그로인해 셰니에와는 다른 길을 걷습니다.
거기다가 자신의 사랑 막달레나를 놓고 연적의 관계에 있죠. 이러한 복잡미묘한 마음을 가지고 쓰는 고소장은 이루 말 할 수 없이 괴롭고 어렵습니다. 아리아의 가사와 곡의 분위기에서도 그런 제라르의 마음은 아주 잘 드러나는데요.

순수한 혁명 정신을 유지하는 셰니에의 사상이 과연 조국의 적인가?
내가 변질되어 버린 것은 아닐까?
셰니에와 같이 순수했던 나의 마음과 열정은 어디로 갔는가?
나는 그저 사랑을 얻기위해 그를 모함하는 것은 아닐까?

끝없는 제라르의 물음들 가운데 아리아의 선율도 격정적이었다가 다시 또 고민하다가, 많은 갈등을 거듭합니다.
제라르의 이런 모습을 통해 지금의 우리도 진정한 자유, 성숙한 자유란 무엇인가.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 바로, 여러분을 그 격정의 선율 속으로 초대합니다.

06. 레하르 <유쾌한 미망인> 중 '입술은 침묵하고'

로맨틱한 사랑은 선율을 타고 ~ ♪
프란츠 레하츠 (F.Lehár)가 그리는 아름다운 사랑의 멜로디.

'오페라'와 똑같은거야? '오페레타'는 뭐지?
결론만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오페레타'는 작은 규모의 소형 오페라입니다.
가장 처음 오페레타가 시작된 것은 오펜바흐의 작품 <천국과 지옥> 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때 오펜바흐에 의해 시작된 것은 프랑스 오페라의 한 종류로 주로 희극적인 작품에 무용적 요소가 많이 들어간 장르였죠.
그 이후 오펜바흐가 1860년 빈을 방문해서 빈에서 유행하게 된 '빈 오페레타'가 또 하나의 갈래가 되었고, 영국에서도 1870년대에 역시 오펜바흐의 작품이 성행하며 그의 뒤를 이어 설리번, 길버트 등의 작곡가가 오페레타를 만들어내며 한 갈래가 만들어졌습니다. 미국까지 건너가게 된 이 오페레타는 오늘날 뮤지컬의 전신으로도 볼 수 있죠!
오늘 보게 될 <유쾌한 미망인> 역시 이 오페레타 중 하나인데, 프란츠 레하르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사람으로 '빈 오페레타' 쪽에 속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레하르를 통해서 '빈 오페레타'는 헝가리적 요소도 가미되며 많은 발전을 이루게 되는데, 이 '빈 오페레타'의 주요 특징은 왈츠가 많이 사용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유쾌한 미망인>에서도 왈츠를 그저 음악적 요소에 도입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실제 연기를 하는 배우들이 왈츠를 추는 장면이 삽입되는 등 여러가지로 왈츠가 두드러지게 사용되는 것을 볼 수 있죠!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노래를 들으러 가보실까요?

유쾌한 미망인 中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그대의 눈빛, 손짓, 발걸음만 봐도 느낄 수 있는 내 사랑! 다닐로와 한나의 아름다운 듀엣 '입술은 침묵하고'

<유쾌한 미망인>은 가상의 국가 '폰데베르디아'국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남편을 잃고 많은 재산을 상속받은 아름다운 미망인 한나. 한나는 남편을 잃고 프랑스 파리에 건너가 있는데, '폰데베르디아'국의 대사는 한나가 혹시나 타국의 남자와 결혼해서 그녀의 재산이 타국으로 넘어갈까 노심초사하고 있죠. 한나의 재산이 타국으로 넘어가면 '폰데베르디아'국가 자체가 흔들릴 정도로 큰 타격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사는 자신의 부하인 다닐로 백작에게 한나와 결혼할 것을 권유합니다. 그리고 두 사람을 만나게 하기 위해 대사는 대사관에서 무도회를 열고 한나를 초대합니다.
사실 한나는 이런 내막을 다 알고 있는데 말이죠!
그녀는 대사의 생각대로 되도록 쉽게 결혼하지 않을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도회장에서 그녀가 발견한 한 사람으로 인해 결심은 흔들리고야 맙니다. 그 사람이 누구냐고요?
바로 대사가 보낸 다닐로 백작입니다!

사실 그녀와 다닐로 백작은 사랑하던 사이였습니다. 하지만 집안의 반대로 인해 한나는 돈 많은 다른 남자와 결혼했다가 이렇게 미망인이 되어 돌아왔고, 다닐로는 한나를 잊지못해 술로 하루하루를 달래며 일에만 매달리고 있던 참이었죠. 다닐로는 한나에게 다가가지만 한나는 그에게 쉽게 마음을 내보이지 않습니다.
거기다가 한나에게 구혼하려고 하는 프랑스인 카미유의 등장으로 인해 더 한나와는 시간을 보낼 기회가 없어지고 말았죠.
결국 한나가 카미유와 결혼한다는 발표를 하기에 이르자, 그는 절망으로 빠져듭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이렇게 끝나면 너무 아쉽겠죠?)
한나도 사실은 다닐로를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사의 속셈을 뻔히 알고 있어서 쉽게 다닐로와 함께 하겠다는 발표를 할 수 없었던 거죠. 결국 한나는 카미유가 아닌 다닐로와 결혼하게 되고 행복한 결말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여기서 두 사람의 마음을 관객들도 확인할 수 있는 노래가 바로 '입술은 침묵하고'입니다.
무도회장에서 만난 두 사람이 서로에게 사랑한다, 말하지는 않지만 서로의 눈빛과 손짓, 다가가는 발걸음 만으로도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증할 수 있는 모습을 아름다운 이중창과 왈츠를 통해 보여주죠.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오래된 초코과자 광고로만 알던 노래가 아니라 바로 이런 장면을 표현하는 거겠죠?
서로를 바라보는 다정한 눈빛과 왈츠를 추며 표현하는 사랑의 발걸음!
너무나도 로맨틱하죠?
미리미리 예습을 통해서 들어보시고
이번주 토요일 오후 2시와 7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라이브로 두 사람의 사랑의 세레나데를 생생하게 느껴보세요!

07. 차이콥스키 발레 갈라 <백조의 호수> 중 '백조 파드되' '흑조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설국 러시아에서 피어난 아름다운 춤곡
차이콥스키 (P.Tchaikovsky)의 <백조의 호수>

차이콥스키가 남긴 발레 중 지금까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발레는 3작품이다.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잠자는 숲속의 미녀> 이를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라고도 말하는데, 그 중에서 <백조의 호수>는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

본래 차이콥스키는 누나 알렉산드라의 아이들, 그러니까 자신의 조카들을 매우 예뻐해서 아이들을 위한 목각인형 공연을 자신이 직접 해주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고 한다. <백조의 호수>도 조카들을 위해 백조 목각 인형으로 러시아의 전설 중 하나를 차이콥스키가 이야기 해주던 것에서 착안하여 만들어지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그 이야기가 제대로 된 모양새를 갖추고 있지 못했다.
그래서 1877년 볼쇼이 극장에서 초연을 했을 당시 차이콥스키가 다시는 발레음악을 쓰지 않으리라, 맹세할 정도로 비참한 결과와 반응이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그가 죽은 후 이 작품은 재조명되어 오늘날 가장 사랑받는 발레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힌다.
대 성공을 이루며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받는 공연으로 재탄생한 것은 차이콥스키 사후 2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볼쇼이 극장에서 차이콥스키의 악보를 발견한 안무가 프티파가 대본과 음악을 조금씩 수정하여 1895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 극장에서 차이콥스키 추도 공연으로 막을 올리게 된 것이다. 이 작품의 줄거리는 초연 당시 빈약했던 스토리에서 지금은 결말도 여러 버전으로 변화되었고, 러시아 전설과 독일 신화를 함께 덧입혀 좀 더 풍부한 줄거리로 만들어졌다.
크게 로열 발레단과 볼쇼이 발레단의 두 가지 버전으로 알려져 있는데, 두 가지 버전의 분위기나 결말이 조금 상이한 것도 발레를 관람하는 관객들에게는 재미있는 요소 중 하나일 것이다.

사진출처: unsplash.com 

그렇다면 이번 공연에서 만날 '파드되 (Pas de deux)란 무엇일까?

발레는 하나의 작품 안에 솔리스트의 부분과 다같이 이루어지는 군무의 형태가 함께 공존한다. 그런데 이 솔리스트의 역할을 강조하고 두드러지게 하기 위해서 발레 작품 속에 꼭 등장하는 씬(장면)이 바로 '파드 되' 이다.

솔리스트는 주로 남자 수석 무용수와 여자 수석 무용수를 다 일컫는데, 이 두 사람이 함께 등장해서 춤을 추기 때문에 '파드 되'라는 명칭이 붙었다. 
(프랑스어로 pas 는 무용에서 '스텝' 을 뜻하며, deux 란 '둘' 이라는 뜻이 있다. )
오늘 살펴본 <백조의 호수> 에서 이 '파드 되'가 원숙하게 완성된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렇기에 2018 '그랜드' 썸머클래식에서 보여주는 '백조 파드 되' 와 '흑조 파드 되'는 고전 발레의 진수를 느껴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파드 되'는 사랑을 상징하는 춤으로 크게 4부분으로 구성되어진다. 남자, 여자 솔리스트가 함께 나와서 두 사람의 사랑을 표현하는 첫 번째 부분과 남자 솔리스트의 독무대, 여자 솔리스트의 독무대, 그리고 두 사람이 다시 나와 함께 춤을 추는 마지막 무대로 이뤄져있다.

<백조의 호수>에는 지크프리트 왕자와 백조 오데뜨, 흑조 오딜까지 세 명의 솔리스트가 등장하는데 지크프리트 왕자와 오데뜨, 지크프리트 왕자와 오딜이 함께 꾸미는 두 번의 '파드 되'를 만나볼 수 있다.

첫 번째 '파드 되'는 2막의 호숫가에서 지크프리트 왕자와 백조 오데뜨가 처음 만나는 장면!
오데뜨의 순수한 모습이 아름답게 표현되고 우아한 백조의 모습을 너무나도 잘 표현한 음악과 몸짓이 인상깊게 볼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흔히 '백조 파드 되'라고 불리운다.

두 번째 '파드 되'는 3막의 무도회장에서 지크프리트 왕자와 오딜이 만나 춤을 추는 장면!
바라보는 관객들은 속이 타고 애가 타는데.... 왕자는 오딜을 오데뜨로 착각하고 청혼하고 마는 바로 그 장면이죠!
오딜이 왕자를 유혹하기 위해 화려하게 꾸미고 나타나 자신의 매력을 뽐내는 모습이 관전 포인트. '흑조 파드 되'라고 불리운다.

<줄거리 살펴보기>

[1막]
성에서는 왕자의 성년을 축하하기 위해 성인식을 열고 그 자리에 주인공 지크프리트 왕자와 개인교사 볼프강이 나타나 연회가 시작된다. 한창 연회가 진행되던 중, 왕비가 나타나 왕자에게 선물로 활을 주며 신붓감을 택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왕자는 받은 선물을 사용하기 위해 백조사냥에 나선다.

[2막]
잔잔한 호숫가, 백조들이 날아드는 것을 보고 왕자 일행은 백조를 잡기 위해 쫓아간다. 그런데 그곳에서 백조들이 아름다운 소녀로 변하는데 그것을 채 보지 못한 왕자가 활을 쏘려고 할 때, 오데뜨가 나타나 자신은 마법사 로드발트의 마법에 걸려 밤에만 사람으로 돌아오고 낮에는 백조의 모습인 채로 지내는 저주에 걸렸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을 마법에서 풀어줄 수 있는 방법은 왕자의 진정한 사랑뿐이라고 이야기 하고 왕자는 오데뜨에게 자신이 그 저주를 풀어주겠노라 약속한다.

[3막]
왕자의 신붓감을 고르는 무도회가 열리고 왕비가 준비한 6명의 신부 후보들이 각자 자신을 내보이며 춤을 춘다. 왕비는 왕자에게 마음에 드는 신붓감이 있는지 묻고, 그 때 로드발트가 자신의 딸 오딜을 오데뜨로 변장시켜 무도회장에 나타난다. 오딜을 오데뜨로 착각한 왕자는 오딜과 함께 춤을 추고 오딜에게 청혼하고 만다. 뒤늦게 도착한 오데뜨를 발견한 왕자가 자신이 로드발트의 계략에 넘어간 것을 깨닫고 오데뜨를 붙잡지만 이미 때는 늦어버리고 오데뜨는 호수로 도망한다.

[4막]
왕자의 배신에 매우 실망한 오데뜨가 슬픔이 잠긴 채 호수로 돌아와 몸을 던지려고 할 때 왕자가 오데뜨를 쫓아와 다시 한 번 사랑을 맹세한다. 하지만 로드발트가 이를 놓아둘리 없다. 로드발트는 왕자에게 오딜과 결혼하라고 강요하고, 여기서부터는 로열 발레단과 볼쇼이 발레단의 결말이 다르게 나뉘는데, 로열 발레단은 로드발트와 싸우다 왕자와 공주 모두 죽는 비극적 결말이고 볼쇼이 발레단은 왕자가 로드발트와의 결투를 벌이고 오데뜨와의 사랑의 힘으로 저주를 풀고 행복하게 산다는 결말이다. 

백조 파드되 - 인천시티 발레 

흑조 파드되 -마린스키 극장

예습 너무 열심히 해주셨으니 이제 남은 건 이번주 토요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내 눈앞에 실황으로!
발레를 감상하는 일만 남았겠죠?
다들 설레는 마음으로 Go Go~~~
아직도 예매를 못하셨다구요?! 아래를 클릭클릭! 아직 늦지 않았어요 :)